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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L 아카데미/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강의소감] 돈에 사로잡힌 노동의 가치 - 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5강

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그 8주의 여정이 벌써 절반을 넘었습니다.

어느덧 다섯 번째 시간이네요.^^


이번 강의에서는 "노동"을 공부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 노동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 누구도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노동"을 어떤 의미로 창조하셨을까요? 지금 우리가 자본주의 체제에서 하고 있는 노동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 모습일까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노동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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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사로잡힌 노동의 가치


강 성 훈(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수강생)



인간은 언제부터 노동을 하게 되었을까..?  태어나면서는 일정기간 인간은 어떤 노동도 하지 않는다.
울고, 먹고, 자고, 싸고하는 반복의 과정 속에서 누군가의 돌봄으로 인하여 성장하게 된다.

(물론, 누구나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런 과정이 지나면 어느 순간 각자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개인의 노동의 조건과 상황이 주어진다.
상황에 따라서 노동을 하지 않고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도 있고. 평생을  일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개인이 속한 국가, 지역, 출생계급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이 주어진다. 그러나 공통적인 상황이 있다면 무산 출신계급의 사람들은 어느 국가, 지역을 막론하고 늘 고된 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존의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평생을 일해도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 아, 너무 슬프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아주 부유한 국가, 혹은 복지구조가 잘 되어 있는 국가 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나라에서 보통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노동을 해야 생활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유독, 노동자의 노동 조건과  환경은 열악해지고 노동하는 사람들의 일상은 너무 고달프게 느껴진다.
특히, 최근 한국사회에서 노동을 선택할 권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최근에 일본에서 회자되는 `사토리세대`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본다. 희망도 없고 절망도 없는 사회구조에서 일종의 `득도(得道)`의 삶의 양식을 가지면서 최소한의 소비를 하면서 개인의 욕망을 충족하면서도 자본에 예속 되지 않는 삶을 자의적, 타의적으로 선택하는, 혹은 선택 되어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노동의 기준과 가치가 돈으로만 규정 되어지는 상황에서 돈과 무관한 노동은 참으로 곤란하고 어리석게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인데 이러한 사토리세대를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자본이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구조적인 시스템을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과 의지대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에게 천천히 기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내가 가지는 욕망과 의지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질문하고 생각해 보면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한다.

우리는 왜 노동을 해야 하는 건지...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인가?  그렇게 장시간의 노동으로도  대부분은 그다지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어느 정도 풍요로운 생활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본에 노예적인 종속적 충성을 다짐해야 그러한 생활이 지속되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상당히 씁쓸하고 안타깝다.

그러한 것이 보편적으로 되어지는 구조속에서 자본에 자신의 노동력을 팔지 않고 살 수는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자본에게 좀 더 좋은 조건으로 노동력을 팔면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어차피 노동력이 없으면 자본은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을텐데...
세상 만물을 일구어 내는 게 노동과 노동자인데... 라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자본은 노동자에게 `근면, 성실`하라고 하면서 정작 자본은 그다지 근면 성실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것들의 시각과 입장에 대한 것을 꾸준하게 의심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일상을 지내고 있다. 아는 것과 아는대로 사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아는대로 사는 일상을 살려고 노력하면서 나 혼자만 행복하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내 심사를 조금은 불편하게 한다. 여러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외롭지 않고 찬란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사회적인 구조를 만드는 일에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주어진 역할을 좀 더 고민해야겠다.

`노동은 궁전을 생산하지만, 노동자를 위해서는 지옥을 생산한다. 노동은 미를 생산하지만 노동자를 위해서는 기형성을 생산한다`  ` 노동과 노동자의 분리는 노동자의 노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본가를 위한 것임을 잘 표현한 말이다`  경향신문 4월19일자 오늘의 사색을<경제학-철학수고>를 보면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쉽고 친절하고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경향신문 [오늘의 사색] 경제학-철학수고 (클릭)



일부러 찾아서 읽어보시라고 강력하게 권합니다. 제가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을 충분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강까지 수강하면서 `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수강하는 친구들과 끝까지 수강하면서 우리 모두가 자본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굳건한 입장, 시각 그리고  철학과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는 목사님과 최욱준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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