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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L 아카데미/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강의소감] 생명이 있는 하나님 나라 경제 - 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4강


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네번째 시간.


지난 시간에 성경적 기준으로 자본주의를 해석하는 실천적 성경해석 방법을 배웠다면

이번 시간에는 그 실천적 성경해석 방법을 적용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은 경제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경제체제는 무엇일까?

성경 구절 하나 하나 따져볼 때마다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해 왔던 자본주의적 사고 체계에 큰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수정님의 강의 소감을 통해 그 도전을 함께 공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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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하나님 나라 경제


김 수 정(자본주의와 한국기독교 수강생)



올해 들어 편의점을 운영하던 자영업자가 3명이나 자살했다. 이들이 운영하던 편의점 가까이엔 벌써 여러 개의 편의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었다. 얼마 되지 않는 수익에서 35%를 프랜차이즈 기업에게 주고 있었고, 알바생을 고용할 수익이 나오지 않아 자신이 24시간 가까이 일하고 있었다. 장사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수익이 되어 야간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계약 위반이기 때문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했다. 편의점을 내기위해 받았던 대출 빚이 그대로 쌓여갔다.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이들은 죽음을 선택했다. 쌍용 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또한 살아갈 방법을 찾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으며 재능교육 학습지 노동자들이 6년 동안 농성을 하고 있다.  이 나라의 한 국민이자 경제인(경제생활을 하는 사람)은 온전한 경제인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없었다. 누군가, 어떤 것들에 의해 이들의 경제권은 박탈된 것 같다.

항상 고민이 되던 부분이었다. 교회는 이 세상 속에 있어야 하지만 이 세상과 같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오늘 날 교회는 지독히 세상과 닮아있다. 내가 사는 동네 집값이 오르면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며 ‘아멘’을 외치고 비까번쩍한 성전을 짓는데 온갖 관심을 기울이고 세상의 권력구조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 교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이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그대로 들어와 있는 교회가 안타깝다. 이런 문제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관심 하듯이 교회 또한 무관심하다. 이 무관심이 옳은 걸까?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실까?

4번째 시간에는 이 자본주의 시대를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려면 필요한 실천적 성경해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말씀을 볼 때 흔히 하는 실수는 나에게 실질적으로 유익한 말씀이라면 문자 그대로 가져오면서, 그렇지 않은 말씀은 굉장히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편한 대로 성경을 읽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경제’의 부분은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인간의 원죄에 의해서 타락되었다. 때문에 원래 선하고 보기 좋았던, 경제(네이버 검색 :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가 모두 타락하였다.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는 노동의 과정도, 부와 가치를 분배와 소비하는 과정, 심지어 그것을 통해 이루어졌던 사회적 관계도 모두 변질되고 타락하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경제체제가 타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하고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생명을 죽이는 경제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경제에 대한 소망이 있어야 한다. 영혼 구원뿐만이 아니라, 억압당하고 생명력을 잃고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셨던 것들을 따르려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다. 구약시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주신 ‘율법’과 ‘희년’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에게 그런 용기와 본질을 꿰뚫는 지혜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보려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 세상의 조류와 학문도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때문에 나는 끊임없이 배우며 고민하며 도전해 갈 것이다.

앞으로 남은 4주가 기대된다. 노동, 기업, 경제정의의 이슈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깨달을 수 있을까? 우리의 배움이 단순한 지식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 우리의 배움이 2013년 이 시대에 살아 숨 쉴 수 있었으면 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들이,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드러내는 일에 귀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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